투자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세금을 줄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연 10% 수익을 내는 투자에는 밤늦게까지 공부합니다. 어떤 ETF가 유망한지, 어떤
종목이 오를지, 경제 뉴스는 매일 챙겨봅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는 놀라울 정도로 관심이 없습니다.
바로 절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절세를 세무사나 사업가, 자산가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매달 월급을 받고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직장인에게 절세는 가장 현실적인 자산관리 방법입니다.
투자는 수익이 날 수도 있고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세는
다릅니다. 제도를 활용하는 순간 그만큼 세금이 줄어들고, 줄어든
세금은 그대로 내 자산이 됩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지키는 것이 자산관리의 시작입니다.
절세는 ''수익률 0%''가
아니라 ''확정 수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서 연 7%, 10%의 수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투자에는 언제나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절세는 시장이 폭락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제도를 활용하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세금을 줄일 수 있고,
그 혜택은 투자 성과와 무관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과 IRP를 활용하면 연간 납입금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대 약 148만 5천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매우 특별한 구조입니다.
100만 원의 투자수익을 얻으려면 시장이 도와줘야 하지만, 100만 원의 세금을 줄이는 것은 제도를 활용하면 가능합니다.
그래서 금융에서는 절세를 가장 확실한 수익이라고 말합니다.
부자들은 먼저 세금을 줄입니다.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세금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부터 계산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높은 수익을 올려도 세금으로 상당 부분 빠져나간다면 자산은 생각보다 빨리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세금을 줄이면 같은 소득으로도 더 많은 자산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 원리는 직장인도 똑같습니다.
연봉이 5천만 원인 사람과 1억
원인 사람의 차이는 소득만이 아닙니다.
절세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집니다.
결국 자산을 만드는 사람은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 새는 길을 먼저 막는 사람입니다.
절세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절세의 진짜 가치는 올해 세금을 아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절약한 돈은 소비로 사라질 수도 있지만,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매년 절세한 금액을 다시 투자한다면 그 돈이 또 수익을 만들고, 다시
복리 효과가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100만 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단순한 100만 원이 아닙니다.
세금을 아낀 돈이 또 다른 자산을 만들고, 그 자산이 다시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투자보다 먼저 절세 계획을 세웁니다.
절세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투자재원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절세는 ''아는 사람만 받는 혜택''입니다.
정부는 다양한 절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고, 활용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갑니다.
같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라도 누군가는 수십만 원, 많게는 100만 원이 넘는 세금을 돌려받고, 누군가는 아무 혜택 없이 지나갑니다.
차이는 소득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절세는 특별한 사람이 누리는 혜택이 아닙니다.
알고 실천한 사람이 가져가는 혜택입니다.
자산관리는 투자보다 절세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산관리를 ''무엇을 살까''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진짜 자산관리는 ''무엇을 덜 낼까''에서 시작합니다.
좋은 투자상품은 시간이 지나면 바뀝니다.
유망 산업도 바뀌고, 시장도 변합니다.
하지만 세금을 줄여 내 자산으로 만드는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구독은 매달 비용이 나가지만, 절세를 위한 계좌는
매년 내 통장으로 돈이 돌아오는 구조를 만듭니다.
투자는 시장이 결정하지만, 절세는 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산관리의 첫걸음은 높은 수익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먼저 챙기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오래 부자가 되는 사람은, 돈이 들어오는
길보다 돈이 새는 길을 먼저 막는 사람입니다.
◈필자 이성수 핀사이트랩스 PB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고, 칼럼을 통해 절세와 재테크를 조언하고 있다.